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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한국여성건축가협회 가을답사
  • 작성일 : 2018-12-17
  • 조회 : 1964

2018 여건협 가을답사를 다녀와서

 

서선경 (NHN 엔터테인먼트)

 

안녕하세요 서선경입니다.

NHN entertainment라는 회사에 재직 중이고, 건물시설관리, 조경관리, 인테리어, 레이아웃, 가구 관리하는 사람입니다… 여행보다 더 긴장되는 자기소개로, 답사가 시작됨을 알렸다..

이렇게 시작된 짧지만 알찬 1박2일간의 여정에 대해 간단히 후기를 남겨본다..

 

  1. Xiom Factory O

 

당초 공장으로 부적합하다는 의견에 설계가 중단되었으나 김준성건축가 설계를 보는 순간 탁구형상이 떠올라 1cm도 변경하지 말고 공사를 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한다.

디자인 컨셉은 스포츠를 표현한 arena. 곡선건축의 바탕에 2개의 라켓이 공을 놓고 경기하는 탁구의 역동성을 함축하였으며, 복잡한 구조 탓에 당초 평당 설계비가 대폭 상승하였음에도 마케팅 용도로 활용하면 기업이미지 상승의 효과를 기대했다고 한다.

 

내부는 사무공간과 물류공간, 공장으로 구분되는데 공장영역은 아직 자동화 시스템이 구축 중에 있었고, 인상적인 두 곳은 라운지와 정원이었다.

라운지 천정은 금속트러스구조와 목재 서까래 구조를 절반으로 나눠 옛 것과 새것의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

 

정원은 물, 하늘과 땅, 나무를 주제로 한 3개의 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메인 입구에 유리처럼 반사되는 물의 정원은 하늘을 모두 담고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사진 찍기 좋은 공간이었고, 사무공간과 공장 사이에 있는 정원은 마치 탁구공처럼 하얀색 자갈을 깔아두었는데 전체적인 분위기에 일본식 정원은 웬지 어울리지 않는 듯 했지만 해당 공간만은 눈이 정화되는 듯 좋았다.

 

점심으로 보송보송한 노루궁뎅이 버섯과 난 버섯들을 먹고 부산으로 향했다.

부산에 오니 어느덧 해가 넘어가려 하고 있었다.

드넓은 바다 위에 떠있는 것 같던 루프 탑과 마치 롱샹성당의 내부인 듯 여러 사이즈의 구멍과 여러 각도의 타원을 뚫어놓은 노출콘크리트, 그 위로 조명이 분위기를 더해 사진의 성지가 된 것 같았다.

웨이브온에서 끝나지않을것 같은 사진타임을 가진 후 저녁을 먹고 드디어 기대했던 아난티 코브에 도착했다.

 

2) Ananti Cove (더아난티 힐튼 펜트하우스 & 힐튼호텔)

밥을 먹고 난 뒤 나른함이 몰려왔지만 구경을 게을리 할 수 없었다.

마을 같은 해변가의 상점, 웨딩채플, 국내 특급호텔 중 가장 큰 규모라는 이피니티풀, 최대 1500명까지 수용 가능한 대연회장, 1540㎡의 북 스토어(이터널저니), 한국에서 가장 큰 뷔페 레스토랑, 물결무늬를 모티브로 한 10층 라운지 등 모두를 둘러보기엔 하루는 너무 짧은것같았다.

  • 아난티의 낮과 밤

  

호텔방에 가방을 던져두고 500평대의 서점 이터널저니(북스토어)로 갔다.

아난티에서 직접 운영하는 곳으로 오로지 책과 휴식을 만끽할 수 있도록 자기개발 서적은 두지 않는다고 한다

흔하지 않은 서적들이 많아 한두 권 집어 들고 보고 싶었으나, 우리에겐 8분이라는 시간 뿐이었다..

외곽으로 돌아나오니 통 유리창에 작가들의 멘트가 있었는데,

“내 인생 자체를 예술작품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것이 가장 만족스럽다” 마르셸 뒤샹의 문구가 와 닿았다.

 

해변가의 상점을 둘러보고, 펜트하우스의 정원으로 향했다..

호텔에서 펜트하우스로 넘어가는 길목… 마치 다른 세계로 연결되는 듯한 향기가 났고,

넘어가는 해와 달빛을 따라 트레일을 걸으며, 잘 다듬어진 정원과 자연을 구분 없이 느꼈다.

미세먼지 없는 하늘에 별들이 반짝였고, 잔잔한 물소리,, 간접조명이 어우러져 최고의 힐링포인트였다

 

뒤풀이 후 자꾸지휴식을 잠시나마 즐기고, 다음날 새벽을 기다렸다

레스토랑이 열리자마자 조식을 먹고, 룸메이트였던 박진희 차장님과 산책길에 나섰다.

멀게만 느껴지던 산책길이 채20분도 되지 않아 끝난 것 같았다.

생각보다 길은 짧았지만 마을어귀까지 연결된 길을 따라 걸으며, 드넓은 산책길에서 야생초, 들꽃을 볼 수 있었고

멀리는 해동용궁사도 보였다. 숙소로 돌아와 창으로 다시 내려다보니 물질가시는 해녀 분들도 볼 수 있었다

 

퇴실준비 후 준비된 투어를 통해

대회의실, 웨딩채플, 휘트니스, 10층 라운지 등을 돌아보며 매력적인 물결곡선과 넓은 창으로 보이는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을 바라보고 있으니, 인테리어는 단지 거들뿐이란 생각이 들 기도했다.

   

 

 

3) F1963

부산에 유일한 코스트코 옆에 이런 멋진 복합문화공간이 있을 줄이야..

가설구조 같은 철망너머로 국제갤러리, 카페 테라로사, 중고서적, 복순도가, 뜰과숲 원예점이 펼쳐져 있었다.

세계적인 와이어 회사로 성장한 Kiswire의 생산공장이 시외 곽으로 이전한 후 창고로 남아있던 공간을 그대로 리노베이션을 거쳐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게 되었다고 한다.

  

3년전 스위스답사이후 다시 오랜만에 1박을 겸한 답사에 참석하게 된 계기는 …

다름아닌 아난티코브였는데, 역시나 아난티코브 이상의 답사를 준비해주신 운영위원회에 너무 감사 드리며,

언제나 답사 때면 많은걸 배워간다. 이번 역시 부산이 고향이지만 모르고 지나쳤던 부산에 대해 많이 배운 계기가 되었고, 카메라 앞으로 누가먼저랄거 없이 해맑고 즐겁게 답사와 여행을 즐기는 언니, 선생님들의 열정, 체력에 또 한번 감탄했다..

 

4) 후기를 마무리하며,,

베스트포토와 슈퍼모델 같은 주옥 같은 사진들로 답사후기를 마무리 할까 합니다.

답사후기를 처음 작성하다 보니 기술보다는 감성적 후기가 되어버렸지만 가볍고 잼 있게 읽어주셨길바라고

좋은 추억 되새기는 시간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좋은 답사 준비해주셔서 감사 드리고, 또 다음 답사를 기대하며, 건강하게 체력관리하며 다음에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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