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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한국여성건축가협회-미국서부 해외건축답사 : 로스엔젤레스
  • 작성일 : 2019-09-19
  • 조회 : 2016

2019 한국여성건축가협회 해외답사 : 미국 서부 621- 630

손경애

해민건축사사무소/대표건축사
 

로스앤젤레스

 

Day 7 - 627일 목요일

할리우드로 유명한 영화 산업의 중심지, 기후가 온난하고 살기가 좋아 많은 한국인이 이민 와서 산다는 ‘Dream America’의 도시 로스엔젤레스.

첫 방문지는 모포시스의 예술학교인 에머슨 칼리지(Emerson College)였다. 에머슨 칼리지는 새로운 헐리우드 캠퍼스로 존 A. 마틴 앤 어소시에이츠가 구조설계를 담당했다. 마침 모포시스 임성범 한국대표 이사와 현지 관계자의 안내로 건물 이곳저곳을 견학할 수 있었다. 대학캠퍼스의 다양한 시설을 하나의 장소에 압축시켜, 강의동으로 계획된 사각형의 프레임 중앙에 광장을 두고, 정적인 디자인 속에 동적인 공용공간을 배치하여, 마치 하나의 조각품 같은 모습으로 디자인되었다.

퍼시픽 센터는 외관과 로비만 잠시 견학한 뒤, 다음 견학지로 이동하였다.

피터슨자동차박물관은 원래 백화점으로 지어졌으나, 이후 잡지 발행인 로버트 피터슨의 기금을 바탕으로 1994년 자동차 박물관으로 개관하였고, 2014년 임시 폐관 후 9천만 달러를 들여 건물 내장과 외장을 완전히 새로 단장한 뒤 재개관하였다. 외관은 비정형 구조물에 들어가는 철강 패널이나 골조를 심미적 기준과 공간 특성에 맞춰 주문 제작하는 회사인 제이너의 제품을 사용하였다. 붉은색과 은색의 메탈소재를 이용한 유선형의 강렬한 디자인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헐리우드 거리와 스타의 거리는 차량 이동 중 창문 너머로 지켜보았고, 비버리힐즈는 직접 차량 밖으로 이동하여 미국 최고 부자들이 사는 주택들을 볼 수 있다는 기대와 호기심으로 삼삼오오 무리지어 둘러보았다.

 

Day 8 - 628일 금요일

로스엔젤레스 다운타운에 위치한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은 월트 디즈니를 기리기 위해 미망인의 의뢰로 건축된 것으로,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로스엔젤레스 마스터 합창단의 주공연장이다. 2003년에 준공된 약 2,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이며, 로스앤젤레스 음악센터의 네 번째 홀이다.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건물의 외관은 스테인리스 스틸의 장미꽃이 피는 모습을 형상화하였다.

더 브로드 뮤지엄은 뉴욕출신 부동산 개발업자, 아트컬렉터, 자선사업가인 엘라이와 에디스 브도드 부부 (Eli and Edythe Broad)1984년 브로드 파운데이션을 설립하면서 탄생했다. 200여명의 예술가들의 2,000여점의 작품을 소장한 이곳은, 2010년 디자인 공모를 통해 당선된 딜러 스코피디오와 랜프로 (Diller Scofidio, Renfro:DS+R)가 완성하여 20159월에 개관하였다. 비록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앤디 워홀, 제프 쿤스, 쟝 미셀 바스키아, 로이 리히텐슈타인, 요셉 보이스, 무라카미 다카시, 쿠사마 야요이, 제스퍼 존스, 로버트 라우센버그 등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외관부터 독특한 이 미술관은 입장하는 순간 동굴을 연상케 하는 유선형의 천정과 위층으로의 에스컬레이터 출입구의 독특한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거대한 하얀색 벌집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외관은 빛을 조절하여 실내의 예술작품을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했는데, 그 효과를 직접 경험하고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뮤지엄 오브 컨템포러리 아트(MOCA)는 잠시 외관만 구경하고, 점심 후, 로스엔젤레스 서쪽 언덕위에 자리 잡고 있는 게티 센터로 향했다.

게티 센터는 석유재벌 J. 폴 게티의 개인소장품과 기금을 바탕으로 조성되어, 미술관, 연구소, 교육시설 등 14년의 건립기간이 소요된 거대 문화단지로 리차드 마이어가 설계하였다.

게티 센터는 자연 축과 주변조건에서 대지 축을 찾아 계획에 반영한 대표적 건축물이다

내부공간과 외부공간으로의 연계를 통해 한 공간의 작품 감상이 끝나면 외부로 열린 테라스를 통해 자연을 끌어들인 공간 체험 속에 로스엔젤레스 시내를 언덕위에서 감상할 수 있는 여유 공간들이 어우러져, 마치 하루 종일 예술문화와 사랑에 빠져 즐길 수 있는 피크닉 장소처럼 느껴졌다. 다음에 또 방문하게 된다면 하루 꼬박 이곳에서 맘껏 관람하며 하루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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