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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배움, 그 유기적 공존의 건축_건축사사무소 이루다 함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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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배움, 그 유기적 공존의 : 창원숲유치원_건축사사무소 이루다 함윤선
![]() 창원숲유치원의 설계를 시작하며 던진 첫 화두는 “아이들에게 진정한 배움의 공간은 무엇인가?”였다.
그 근원적인 해답을 규격화된 콘크리트 교실이 아닌 스스로 탐색하고 감성을 일깨울 수 있는 ‘자연’에서 찾음으로써 프로젝트는 출발했다.
창원숲유치원은 단순한 보육시설을 넘어 ‘자연과 배움, 건축의 공존‘이라는 철학을 공간적으로 구현해 낸 공공건축이다.
대지를 품어 안은 은유적 매스(Mass)
건축물의 배치와 매스 계획에는 단풍나무 씨앗이 날개를 펴고 비상하는 역동적이고 희망찬 조형성이 은유되어 있다. 마치 씨앗의 양 날개처럼 활짝 펼쳐진 교사(校舍)의 형태는 대지 중심에 위치한 부채꼴 모양의 너른 잔디마당을 포근하게 감싸 안는다.
이러한 배치는 아이들의 주된 놀이공간을 아늑하고 안전하게 품어주는 물리적, 심리적 경계를 형성한다.
숲을 향해 남향으로 열려있는 교실들은 너른 창을 통해 따뜻한 자연 채광을 내부 깊숙이 끌어들인다.
![]() 경계의 치환, 실내외를 잇는 건축적 장치들
창원숲유치원 건축의 백미는 실내와 실외의 경계를 세심하게 허문데 있다. 특히 양 끝 교실에 아이들의 신체 스케일에 맞춰 계획된 ’낮은 창‘은 시시각각 변하는 숲의 사계절을 실내로 들이는 훌륭한 차경의 프레임이자 ’자연을 향한 액자’로 기능한다.
이는 실내외 공간의 시각적 경계를 허물고 자연과 온전히 눈을 맞추게 하는 유기적인 건축 장치다.
![]() 더불어 교실에서 외부 데크로 이어지는 문턱을 최소화하여 안팎의 흐름을 연속적으로 유도했다.
넉넉하게 내어 뻗은 처마는 궂은 날씨에도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 숲과 호흡할 수 있도록 돕는 실용적인 전이 공간이 되며
대나무 숲길, 텃밭, 모래놀이터로 이어지는 숲 체험길 동선은 공간의 감각적 연결을 완성한다.
![]() 자연과 경쟁하지 않는 지속 가능한 건축
“건축이 자연의 주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지향점 아래, 기존 대지가 가진 고저차를 거스르지 않고 지형의 흐름에 순응함으로써 토목공사를 최소화하였고, 빗물이 마당을 지나 대지로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유도하였다. 에너지 부하를 줄이기 위해 외단열과 고효율 창호를 적용했으며,
외부마감재는 시간이 흐를수록 주변 숲의 풍경과 이질감 없이 조화롭게 나이 들어가는 친환경 마감재를 사용했다.
![]() 창원숲유치원은 대지 위에 덩그러니 놓인 수동적인 건물이 아니다. 건축이 자연과 경쟁하지 않고 서로를 매개로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건축의 모범을 보여준다. 아이들이 숲 안에서 자연을 배우고, 자연은 다시 아이들을 따뜻하게 품어주는 이 살아있는 교육 공간이 앞으로 아이들에 의해 진정한 ‘배움의 숲’으로 완성되어 가기를 기대한다.
![]() 건축사사무소 이루다 함윤선 대표/건축사/KIRA 건축사사무소 이루다는 전문성과 견고함 그리고 완성도 높은 공간을 창조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건축주와의 소통을 중시하고 함께 프로젝트를 완성해 나아가며 더 큰 가치를 이루고자 합니다. 현재 (사)한국여성건축가협회 정책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창원숲유치원으로 2024년 창원시 건축대상제 신축부문 은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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