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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_취재기사_인천 아시아 건축사 대회, 더 나은 미래
  • 작성일 : 2025-10-21
  • 조회 : 219

2025_취재기사_인천 아시아 건축사 대회, 더 나은 미래

The 21st Asian Congress of Architects (ACA21) - “A Better Tomorrow”

 

01 인천 아시아 건축사 대회 개회식

02 기조강연 _ 야마모토 리켄

03 학생 잼버리

 

 

 01 인천 아시아 건축사 대회 개회식

 

 

 인천 송도컨벤시아 전시홀에서 911일 막을 올린 제 21차 인천 아시아건축사대회(ACA21)‘A Better Tomorrow(더 나은 미래)’를 대주제로, 기후위기와 가속화하는 도시화 속에서 건축사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재정립하자는 메시지로 출발하였다. 대한건축사협회와 인천광역시가 공동 주최했으며, ARCASIA 소속 아시아 24개국 건축사 대표단, 국내외 건축 관련 학계·업계 인사, 학생, 시민 등 약 7,000~10,000명이 참여하였다. 주요 인사로는 김재록 대한건축사협회 회장, 유정복 인천시장,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 등이 있었다. 또한, 한국에서는 2008년 부산 이후 17년 만에 열리는 아시아 최대 건축문화 행사라는 점에서, 국내 건축계의 위상과 국제 교류 확대의 계기로 여겨진다.

 김재록 회장은 개회사에서 아시아 및 세계 건축사 단체와 연대를 강화해 기후 위기 대응, 도시 회복력, 전통과 현대의 조화, 디지털 기술, 스마트 시티 등 과제를 함께 풀어나가겠다고고 언급하였다.

 유정복 인천 시장은 인천의 역사적·문화적 맥락을 강조하며, 대회 참가자들이 인천의 도시적 가치 및 건축적 매력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인에게도 문턱을 낮춘 행사가 될 것임을 강조하였다. 개회식 직후에는 2024년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야마모토 리켄의 기조강연이 이어졌고, 프랑스 건축가 다비드 피에르 잘리콩의 특별강연도 마련됐다.

 

 

 

02 기조강연 _ 야마모토 리켄 : “건축은 공동체를 다시 연결하는 도구

 

 야마모토 리켄은 일본의 건축가로, 주거와 공공공간에서 공동체적 공존을 설계하는 건축가로 평가받는다. 2024년 프리츠커상을 수상하며, 개인의 삶과 사회적 관계를 연결하는 독창적 공간 실험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야마모토는 공존의 건축, 공동체를 위한 건축의 응답을 주제로, 획일적 도시화가 낳은 관계의 붕괴에 맞서 사람과 사람을 다시 만나게 하는 공간을 건축의 핵심 과제로 제시하였다. 그는 마닐라 톤도와 카라카스 등 도시 주변부 사례를 들며, 물리적 환경이 상호부조와 문화·예술활동을 매개로 공동체 회복을 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건축사는 미래 도시 시스템을 형성하고 공동체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그의 발언은, 이번 주제와 정확히 맞물렸다. 야마모토의 메시지는 그가 프리츠커상에서 평가받은 이유와도 겹친다. 프리츠커 심사평은 그를 공공과 사적 경계를 가로지르며, 공동체를 가능하게 하는 공간을 성찰하도록 촉구한 건축가로 규정한다. 그는 집은 마을 안에 있고, 가족은 마을 공동체 안에 존재 한다고 말해왔다.

 

 

 02-1 사례로 본 공존의 문법’ : 경계가 아닌 문턱을 설계하다

 야마모토의 대표작들은 사적(Private)과 공적(Public) 사이의 문턱을 치밀하게 설계한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 호타쿠보 주택 단지 : 골목·공유마당·반투명 경계 등으로 자발적 만남을 유도해 이웃됨을 일상화한 실험

  • ·하코다테 미래대학 : 복도·라운지·계단 등을 학습과 교류의 공적 무대로 재해석하고 기능과 관계를 겹겹이 포개는 평면 구성
  • 공항 더 서클’ : 업무·상업·공공 프로그램을 연속적 보행동선으로 묶어 공항 도시의 공공성을 증폭

 

 이러한 작업들이 이번 강연의 키워드인 공존을 구체적 공간전략으로 번역해 왔다는 점에서, 인천 송도의 복합·대형 개발환경과도 통한다. 송도는 보행 네트워크, 수변·공원축, 업무·주거 복합 등의 도시적 장치들을 더 관계 중심으로 정밀 조정할 여지가 크다.

 

 

 

 야마모토의 화두는 형태의 미학이 아니라 관계의 인프라다. 대형 개발과 성숙한 일상 사이의 문턱을 세공하는 기술이 곧 한국 도시의 경쟁력이 될 것이다. ACA21 인천은 한국 건축이 이 질문에 어떻게 답하려는지, 국제사회에 보여준 첫 장이었다.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전시장은 세계 각국의 건축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교류하는 장으로 펼쳐졌다. 아카시아 ZONE, 17개 시·도 건축사회 ZONE, 젊은 건축사 ZONE 등 총 6개의 구역으로 구성되어 방문자들에게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 전시장은 마치 건축의 세계지도를 걸어 다니는 듯한 경험을 선사하였다. 전시장에는 세계 각국에서 가져온 설계안이 다채롭게 전시되었다. 흥미로운 작품들도 많았고, 한국에서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시설이나 공공 공간을 활용하는 방식, 자연과 건축을 조화시키는 독창적인 아이디어 등의 건축 개념들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시장 내에서는 건축사가 직접 자신이 설계한 작품을 소개하거나, 서로 다른 나라에서 온 건축사들이 설계안을 두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는데, 언어와 문화가 다르지만 건축이라는 공통의 언어를 매개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대화는 그 자체로 인상 깊었으며 건축이 단지 건물을 짓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잇고, 나아가 세계를 연결하는 매개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03 학생 잼버리

 

 

 제 21차 인천 아시아건축사대회(ACA21)의 크고 작은 프로그램 중 단연 돋보였던 프로그램은 학생 잼버리였다. 서계 건축의 미래를 이끌어 갈 아시아 17개국의 건축학과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더 나은 건축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동시에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며 우정을 쌓는 모습은 그 자체로 감동적이었으며, 단순한 학문적 교류를 넘어 청년 세대의 마음이 이어지는 장이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졌다. 

 5일 동안 진행된 학생 잼버리는 날마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학생들이 총 6개 팀으로 나뉘어 인천 곳곳을 답사하였는데, 현장에서 직접 도시와 마을을 살펴본 뒤 그 지역에 필요한 공간을 설계해 발표하는 워크숍은 이번 잼버리의 핵심이었다. 서로 다른 문화와 환경에서 온 학생들이 모였던 만큼 공간을 바라보는 시각도, 필요하다 느끼는 요소도, 그리고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방식도 제각각이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국 학생은 초반에 의견을 모으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점차 서로를 이해해가며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즐거웠다고 답했다. 평소라면 생각하기 힘들었던 참신한 관점들이 더해지면서 색다른 설계안이 도출되었고, 이는 곧 다름풍요로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학생들은 팀원들과 자료를 준비하며 밤을 새우기도 했는데, 이는 학문적 열정과 더불어 서로의 마음이 가까워지는 과정이기도 했다.

 

 

 이번 학생 잼버리는 단순히 건축을 배우는 프로그램에 그치지 않았다. 건축이라는 매개를 통해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이들이 모여 새로운 시각을 공유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나아가 깊은 우정을 나누는 계기가 된 것이다. 이는 세계 건축의 미래가 기술만이 아닌 사람과 사람의 연결위에 세워져야 한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인천에서 열린 21차 인천 아시아건축사대회(ACA21) 학생 잼버리는 그 시작을 알린 특별한 장이었다.

 

학생기자 배선주(동국대) andywise@naver.com 백지연(인천대) yen12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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