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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심포지엄_내가 꿈꾸는 발코니가 있는 삶, / 안지원 회원
  • 작성일 : 2023-03-20
  • 조회 : 275

2022 심포지엄을 준비하며

2020년과 2021년 두 해 동안 비대면 형식으로 심포지엄이 운영되다 마침 올해로 ()한국여성건축가협회가 창립40주년을 맞이하는 역사적인 시점에 드디어 정상적인 대면 심포지엄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욱 잘 해내야 한다는 중압감은, 여럿이 한자리에 모여 즐기는 심포지엄이 될 수 있겠다는 설렘으로 바뀌어 기분 좋은 긴장감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지금의 위드코로나 시대는 사회적, 환경적 변화로 인한 주거공간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며 일상적 생활 외에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 다양한 삶을 담아낼 수 있는 유연한 집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더욱 건강하고 안전한 공간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게 되면서 이러한 현상은 발코니 등 사적인 외부공간에 대한 관심과 수요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 흐름의 변화에 맞춰 이번 2022년 심포지엄은 내가 꿈꾸는 발코니가 있는 삶-미래 환경에 대응하는 주거의 사적 외부공간이라는 연구 주제를 가지고 그 동안 소홀하게 지나쳐 왔던 공동주택의 다양한 발코니 공간을 보다 폭 넓은 시각으로 들여다보기로 하였습니다.

보다 효과적인 이슈의 공유를 위해, 심도 깊고 전문적인 지식을 공유 할 수 있는 것이 심포지엄 이라면 그에 앞서 보다 실질적인 발코니에 대한 접근방법이 무엇일까를 고민하게 되었고 동일한 주제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1차간담회와 전문가그룹으로 구성하는 2차간담회를 사전에 진행하는 방식을 가져 보기로 하였습니다.

외부 발코니가 설치 되어있는 강동구 래미안솔베뉴(20196월 준공)를 답사하고, 실제 발코니를 활용하고 있는 거주자와 단지 관리자, 입주민대표, 심포지엄을 준비하는 주택연구위원들이 함께 1차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좌 : 강동구 래미안 솔베뉴, 우 : 거주자와 1차 간담회)

오픈 발코니의 선호 및 활용도, 사용에 불편한 점, 하자 발생 요인 등 다양하면서도 실생활에 와 닿는 여러 가지 내용을 편안한 대담형식으로 진행하였고, 다시 간단한 편집을 거쳐 여러 사람과 공유할 수 있도록 지난 926일 유튜브에 업로드 하였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v9JA47KAAQ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1차 간담회 이후 건축설계, 시공, 인테리어에 몸 담고 있는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한 2차 간담회에서는 다양하고 적극적인 사적 외부공간에 대해 전문가의 관점으로 보다 심도 깊게 토론하는 시간을 가져 보았습니다.먼저 건축 설계 단계에서 부터 기준이 되는 국내 아파트 발코니관련 현행법을 먼저 짚어보고 설계 시에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 규모나 위치와 관련한 활용도, 국내 여건상 오픈 발코니 설치가 어려운 점 등등 고려해야 할 여러 가지 점들을 살펴보고, 또한 시공사의 입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하자, 시공 및 유지보수의 어려운 점, 시공비 상승에 끼치는 영향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그 외 확장을 선호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제 구현 가능한 다수의 사례까지 살펴보며 진행된 간담회는 10222차로 유튜브에 업로드 하였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VSROerkDsg

중간 중간 여러 차례 회의를 해 가며 이렇게 소중한 과정들이 하나 둘씩 만들어 지고, 이제 본격적인 심포지엄을 위한 마지막 박차를 가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꿈꾸는 발코니가 있는 삶-미래 환경에 대응하는 주거의 사적 외부공간의 주제에 맞춰 4분의 전문가가 발제를 해 주시기로 하였고, 당일 배포할 포스터, 리플렛 디자인도 여러 차례 수정과 보완을 거쳐 진행이 되었으며 2주전인 104일 심포지엄 장소인 더샵갤러리사전 답사를 하고 대망의 심포지엄 당일을 맞게 되었습니다.

더샵갤러리는 이번 심포지엄 주제에 걸맞게 강당이 위치하고 있는 3층에 외부 테라스 공간이 연계되어 있는데, 한창 완연한 가을 날씨에 오랜만에 만나는 많은 분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내기에 너무나도 멋진 공간이었고 이 외부공간은 마치 일과 일상에 지친 우리들에서 쉼터를 자처하는 힐링의 공간처럼 다가왔습니다. 사진을 찍고 수다를 떨기에 더할 나위 없는 추억을 주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현준 교수님, 심윤희 부위원장님, 남성우 센터장님, 김수진 LH분양주택계획부장님을 발제자로 모시고 3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진행된 심포지엄은 제일 첫 번째로 발제를 해 주신 유현준 교수님의 주제인 우리는 왜 발코니가 필요한가라는 화두가 가슴에 딱 꽂히는 느낌이었고, 우리의 공동주거도 앞으로는 좀 더 다양하고 여유로운 외부공간이 계획되어 매일을 보내는 이 공간에서 보다 행복한 일상을 보낼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번의 심포지엄을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맞이한 2022년 심포지엄은 준비과정은 결코 쉽지만은 않았지만 그 만큼 더 보람있고 뜻 깊었던 것 같습니다.

항상 건축과 사람을 고민하고 보다 나은 주거를 위해 실질적인 법규를 검토하거나, 외적뿐만 아니라 내적인 삶의 풍요로움을 위해 모두가 노력하고 있는 ()여성건축가협회 회원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결국은 이 사회를 점점 살 만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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