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참여마당

함께 하는 글

KIFA 2023 전문강연 1_「 디지털 진화기와 인간의 삶」 후기 / 배효진 회원
  • 작성일 : 2023-04-27
  • 조회 : 184

<한국여성건축가협회2023년 전문강연-1>

디지털 진화기와 인간의 삶

- 일시 : 2023330() 18:00~19:30

- 장소 : 정림건축 김정철홀 9`

- 주제 : 디지털 진화기와 인간의 삶

- 강연자 : 김상균 교수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

- 참가자 : 회원 온오프라인 80여명


 

2023330일 한국여성건축협회 전문강연으로 경희대 경영대학원 김상균 교수의 디지털 진화기와 인간의 삶 메타버스를 중심으로’‘라는 주제의 교육위원회 강연이 열렸다. 온오프라인으로 80여명의 회원이 참석하셨다는데 여느 때보다는 조금은 차분한 분위기였다고 하는데, 정작 본인은 신입회원으로서 간담회에 참석을 못했던 터라 처음 내딛는 협회 공식 행사에 조금은 설레는 기대를 가지고 발걸음을 재촉했었다.

 

강연자 김상균 교수님은 경영대학원에 계시 다는데 강의 제목에 디지털이라하고 메타버스도 등장하기에 아마도 메타버스 안에서 일어나는 경제적 이슈들에 내용이겠더니 짐작하며 강연을 맞이했었다. 강연자 김상균 교수는 로보틱스와 산업공학을 거쳐 인지과학을 연구하시는데, 인지과학을 쉽게 사람의 마음을 탐구하는 연구자로서 인간의 마음이 통하는 이들과 대화(소통)하고, 마음이 탐구하는 것이라 이해할 수 있었다.

 

물리적 소통을 통한 인지를 뛰어 넘어 컴퓨터와 인터넷의 발전과 보급을 시작으로 현재는 매일 대부분 사람들의 여러 디지털 수단 대표적으로는 스마트폰을 통해 디지털세상에 연결된 더 많은 사람과 정보들과 끊임없이 접촉하고 있으며 이것을 온전히 디지털 세계로 투영해 놓은 것으로 메타버스라고도 할 수 있겠다. 메타버스에서 나를 대변하는 아바타라는 것을 만들고 디지털 세상에서 일상을 산다. 현실에서 가상으로 가상에서 현실을 경험하며 내가 아바타인지 아바타가 나인지 노자의 호접지몽이 아닐 수 없다. 메타버스에서 만난 우리는 만난 걸까?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다고 할 수 있나, 과학의 발전으로 신체 모든 기관이 심지어 뇌까지 기술로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어디까지가 자신을 자신이라 인정할 수 있을까?에 질문을 해본다.

 

최근에 화제가 되고 있는 Chat GPT와 인공지능 AI가 인간의 고유 영역인 창조의 영역에 진입하게 되어 놀라움을 주고 있다. 대화형 AIChat GPT는 사용자 질문에 근거하여 기존 AI대비 언어의 맥락을 정교하게 이해하고 오류를 스스로 수정하여 마치 사람과 대화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들만큼 고도화된 기술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전의 기술과 문명의 발전은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는 방향으로 발전되어져 왔으며 AI의 등장은 정보수집노동을 대체하여 인간의 지식노을 대신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다. 글과 그림을 모두 창조해내는 AI의 등장이 인간의 입지를 좁히고 일자리를 빼앗길지 모른다는 두려움 마음이 드는 것은 비단 나자신만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밀레니엄에 태어나 디지털 환경에 노출되어 자라온 Digital Native MZ세대들은 메타버스와 AI를 받아들이는 가치관과 관점의 차이의 거리는 꽤나 벌어져 있다. 전세계 15천명의 월간 이용자수를 보유하고 있는 로블록스라는 게임 플랫폼은 대표적인 메타버스로 불리는데, 그 안에서 하루종일 게임을 하고 쇼핑을 하기도 심지어 상점을 운영할 수도 있으며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목이 좋은 자리엔 부동산을 취득하기도 한다는 놀라운 소식을 기사를 통해 읽은 적인 있다. 강연자의 한 지인의 자녀가 디스코드라는 SNS를 통해 10개국이상 다양한 국가 출신의 200여명이 되는 사람들을 프로젝트 성으로 고용해 메타버스에 콘텐츠 제작해 제공하여 수천만원의 이익을 벌어들인다고 한다. 겨우 중학생 정도 되는 나이에 말이다. 금전 거래가 있고 책임이 따를 수 있는 어른의 역할을 너무 일찍 경험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더니 도리어 어른이 뭔데요?’라고 되물었다는 강연자의 경험은 다소 충격적으로 들렸으나 마냥 틀린 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우리는 어른이라는 것의 정의를 사회적 역할과 규범의 준수라는 것으로 정의하여 틀에 넣어두었기 때문이리라 새로운 인류와 디지털 세상을 통해 소통한다면 생김과 나이가 무슨 상관이겠는가?

 

현실 세상 많은 부분이 디지털 메타버스 세상속으로 옮겨간다면 우리 건축가들의 그 안에서도 공간을 만드는 일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이 나온다. 내심 궁금했는데 역시 놓치지 않으시는 회원님이 계신다 싶었다. 현재 공급되고 있는 메타버스에서 그려지는 공간은 대부분 비전문가들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대부분 비슷하기도 하며 아름답다고는 평가할 수 없는 공간에서 아바타들은 생활한다. 어쩌면 현실보다 못난 곳도 있다는데 우리 건축가들이 나설 일이 있다는 방증일지도 모른다. 공간이 있는 곳에서 건축가가 활동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 다양한 분야간 접점을 만들어 내며 많은 건축가들의 디지털 메타버스에서 건축물을 만들고 어쩌면 저 멀리 우주로 날아가 유니버스를 유영하며 공간을 조율할지도 모를 일이다. 세계관을 뛰어 넘어 공간창조의 가치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에 도전해 나가면 좋겠다.

 

건축가들이여! Infinity and beyond~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