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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0-08-04
2020 주거공간 7대 트렌드
  • 작성일 : 2020-08-04
  • 조회 : 361
2020주거공간 7대 트렌드
 
김희정 / (주)피데스개발 R&D센터 소장
 
2020년은 새로운 연대가 시작되는 첫 해로, 소득 3만불, 4차 산업혁명기술 본격화, 국내외 경제환경 및 제도 변화, 고령화 및 인구구조 변화의 영향 등으로 주택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트렌드’란 사전적으로 추세 또는 동향을 의미한다. 트렌드 연구를 통한 미래 예측과 시장 및 소비자 이해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기획과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아래 소개할 내용은 필자가 속한 회사에서 최근에 발표한 2020 주거공간 7대 트렌드를 요약하였다.
 
트렌드-1 : 수퍼 & 하이퍼 (Super & Hyper)
Super와 Hyper를 번역하면 ‘초(超)’를 뜻한다. 즉, 전통적인 공간 패러다임을 초월하는 공간수요가 증가하고 이에 맞는 공간개발 및 공간서비스 창출이 요구될 것이다.
        그림1. 수퍼 & 하이퍼 현상의 확산 방향 예시 
        그림2. 주생활과 물리적 주택공간의 경계의 변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초지능-초연결-초융합의 4차 산업혁명기술이 범용화 되고 모든 산업에 적용되면서 공간의 용도, 기능, 분류가 무의미해지고 있다. 온라인 주문으로 쇼핑기능이 집안으로 들어오고, 전통적인 주생활이 집 밖에서 더 활발히 수행되면서 물리적인 경계가 확장된다(超경계). COVID-19로 인해 이러한 변화의 속도가 더 빨라지는 효과를 불러오고 있다.
공유자전거, 전동킥보드 등 퍼스널 모빌리티 보급이 확산되고, 이를 스마트폰 어플로 편리하게 이용하면서 좁은 골목 안 입지에서도 역세권과 같은 편리한 생활(超입지)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대단지 아파트에서만 누리던 다양한 공간서비스를 소규모, 단독주택에서도 누릴 수 있게 된다(超규모). VR(가상현실)기기를 이용하여 방안에서 번지점프를 하거나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길 수도 있다(超공간). 이처럼 수퍼 & 하이퍼 현상이 다양하게 확산될 것이다.
 
트렌드-2 : 위두 (We Do)
공유경제, 구독경제가 공간을 만나 더욱 더 발전한다. 위 워크(We Work)가 위 리브(We Live), 위 쿡(We Cook), 위 리드(We Read), 위 스터디(We Study) 등으로 세분화되고 다양한 동호회별 차별화 공간수요로 발전한다.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아지트에 대한 공간 수요가 구독경제를 만나 유료화되고, 이를 함께 꾸미고 즐긴다. 소유보다는 사용, 서비스 구독에 열광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경제주체로 부각되면서 위두 현상이 향후 더 확산될 것이다. 또한 개별주택을 직접 구매하기 어려운 부동산정책 환경으로 인해 리츠 등의 간접투자 방식인 위 바이(We Buy) 현상도 부상할 것이다. COVID-19의 영향으로 가장 위기를 맡은 분야가 공유경제이다. 하지만, 모르는 불특정 다수와 공유하던 기존의 공유 개념에서 보다 더 개인화되고 확실하게 관리되는 고급화의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다.
       
        그림3. 비분양 사업구도 사례 (지식산업센터와 기숙사)
 
트렌드-3 : 낮낮 공간 (Urban Platform)
도시공간이 시간의 구애를 벗어 던진다. 새벽배송에 이르기까지 배달전성시대를 맞이하여, 도시전체가 24시간 물류 플랫폼이 되면서 낮밤의 구분이 사라지고 밤이 더욱 활기찬 ‘낮낮’ 공간이 된다.
첨단기술발전으로 드론, AI자율주행, 로봇 라이더가 물류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시킬 것이다. 이에 따라 도시 유휴공간이 물류 플랫폼으로 재생된다. 배달된 옷을 입어보고 반품하거나 교환할 수 있는 픽업(pick-up)과 피팅(fitting) 공간이 들어서고 24시간 배송원을 위한 휴게공간도 생겨난다.  COVID-19가 전세계 판데믹화 되면서 이러한 배달산업이 폭발적으로 퀀텀점프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림4. 배달전성시대 전경 (출처: 배송업체 홈페이지/기사 캡쳐)
 
트렌드-4 : 올인룸 (All In Room)
집주변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올인빌(All In vill)을 지나, 방이 나만의 만능공간이 되어 모든 것을 누리는 시대가 온다. 청년세대의 스타트업 오피스로 활용되고, 직업다양화에 따른 재택근무 공간으로 사용되며 은퇴자를 위한 서재로 매일 방에서 방으로 출근하는 라이프스타일이 증가한다. 따라서 방이 VR, AR, 음성인식 등의 최첨단 기능을 갖추고 투명창문이 멀티미디어 스크린이 된다. 방이 비행기 조종실, 미술관이 되고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운동하는 휘트니스가 된다. 실내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은 젊은층은 아낌없이 투자하여 방 꾸미기에 열중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창의력을 높이는 천장 높은 공간의 수요도 증가할 것이다. 미세먼지 영향으로 방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공기청정 가전제품이나 식물 등이 각광 받는다. 올인룸 트렌드는 은둔형 외톨이 공간과 달리, SNS로 외부와 적극 소통하고 연결되는 곳이 된다. COVID-19로 인해 재택근무, 자타 격리까지 더해지면서 올인룸 트렌드가 가장 주목받는 이슈가 되고 있다.
       
        그림5. 주택구입시 고려하는 상품요인 (출처:2019 미래주택조사)
 
트렌드-5 : 팝업 DK (Pop-up Dining Kitchen) 
요리하고 밥을 먹는 방식이 다양해짐에 따라 주방과 식당이 변화무쌍 해진다. 신선한 식재료가 언제든 배달돼 장기보관용 냉장고가 사라지고, 따뜻한 배달음식으로 삼시세끼를 해결하는 라이프스타일이 증가함에 따라 요리공간이 아예 없어지는 집이 생겨난다. 반대로, 먹방 및 쿡방이 인기를 끌면서 더 많은 주방용품을 갖춘 조리실과 블로거나 유튜버의 촬영 스튜디오로서 자랑하고 보여주는 공간으로, 주방이 두 개 있는 집도 생겨난다. 또한 입주민들이 공동주방에 모여 함께 요리해 먹기도 하고, 단지 내 주민식당에서 호텔처럼 식사를 제공하는 밥해주는 아파트가 활성화 된다. 특별한 날에는 외부 공유주방을 빌려 가족에게 특별요리를 해주고, 솜씨 좋은 주부나 쉐프 지망생이 만든 이웃집 집밥을 사먹는 피스틀리(feastly)도 점차 활성화 될 것이다.
COVID-19로 인해 당분간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방문이 줄어들겠지만, 철저하게 방역 위생 관리한다면 장기적으로는 이러한  트렌드가 증가될 것으로 본다.
        그림6. 공동주방 예시(좌), 피스틀리 홈페이지 캡쳐(우)

트렌드-6 : EB 주연시대 (Eco-Boomer) 
2020년대는 에코부머(Eco Boomer, 이후 EB : 베이비부머의 자녀세대로 1979년~1997년 출생한 13,451,529명(2019 주민등록인구 기준) )가 공간의 주인공이 되는 시대이다. EB세대 관심공간이 핫플레이스(Hot place)가 되고 SNS에 능숙한 이들의 시각에서 공간이 재편된다. 특히 20대 EB 여성들이 새로운 힙플레이스(Hip place)를 주도해간다.
       
        그림7. 출생년도별 인구구조 (출처:통계청)
2010년대 들어서 은퇴하기 시작한 베이비부머(Baby Boomer, 이후 BB : 전후세대로 1955년~1963년 출생한 7,244,807명(2019년 주민등록인구 기준) )가 2020년대에 법적 노인(노인이라 불리기를 결단코 거부하지만!) 65세에 접어든다. 이제는 BB가 주연에서 물러나 ‘나누고, 바꾸고, 즐기는’ 라이프스타일로 다양하게 공간을 활용 한다. 공간자산을 EB와 나누고 손자녀 양육에 따라 EB와 바꾸고 은퇴 후의 여유로운 삶을 즐긴다. 특히 각종 무임승차 및 입장료 할인 등의 노인혜택을 당당히 이용하면서 공간소비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 서울시생활인구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COVID-19로 인한 두 세대 간의 공간소비를  2019년과 2020년 동일 기간 비교한 결과, BB세대는 서울을 빠져나간 반면 젊은 EB세대는 오히려 서울시에 더 많이 들어와 도심공간을 더 많이 소비한 것을 볼 수 있다.  
      
        그림8. 서울시생활인구 분석 (data출처:서울열린데이터광장)

트렌드-7 : 펫봇人 스테이 (Pet-Robot-외국인) 
반려동물(pet), 로봇, 외국인이 당당히 주택 내 우리 곁을 차지한다. 서울 가구의 20%가 반려동물을 보유(서울서베이 2018)하고 있고 증가추세에 따라 펫 택시, 펫 공기청정기, 펫 화장실 등 다양한 반려동물 전용공간과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음성인식스피커로 시작된 홈로봇의 활약은 향후 요리로봇, 안내로봇, 자녀케어 로봇 등의 기능을 넘어 집안 전체를 관리하는 인공지능 집사로 확산될 것이다.
2018년 한해동안 관광객을 포함하여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이 15,630천명이며 상주외국인은 1,652천명이고 등록외국인 인구는 1,247천명에 이르렀다. COVID-19가 아니었다면 올해 더 많은 외국인들이 몰려올 추세였으나 당분간 COVID-19로 인해 외국인 신규 유입은 어려울 전망이다. 하지만 K-방역을 필두로 K-베이스볼(프로야구 무관중 개막)에 이르기까지  SNS 등 온라인에서 K-Culture(팝, 미용, 의료 등) 인기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연내 백신개발이 된다면 내년에는 구매력 높은 서구 팬덤이 몰려오면서 이들을 위한 새로운 공간 수요가 발생하리라는 즐거운 상상을 해본다. 
본문의 7가지 제안 트렌드는 주거공간의 수요 변화를 폭 넓게 짚어 본 것으로, 향후 물리적인 공간 잉여시대를 맞이하여 시장환경을 폭넓게 이해하고 소비자의 새로운 수요를 만족시키는 공간상품과 서비스콘텐츠 개발에 아이디어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참고문헌>
1. 2019 미래주택 소비자조사결과 자료, 2019. 10 
2. 서울시생활인구 빅데이터분석 자료, 2019~2020
3. 이미지 출처 http://www.eatfeastly.com 캡쳐
 
 <필자 소개> 김희정 소장은 여성건축가협회의 멤버로 주거연구분과에 참여하고 있다.
연세대학교에서 건축공학, 경영학석사, 도시계획전공(주택 구매요인 변화분석 연구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고, (주)대우건설에서 17년간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였으며 현재 (주)피데스개발 R&D Center에서 미래 트렌드와 공간상품 연구결과를 개발 프로젝트에 적용하며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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