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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하반기 전문강연「기억의 건축」(KEAB 백희성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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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하반기 전문강연「기억의 건축」(KEAB 백희성 대표) 일시 : 2025년 9월 24일 (수) 18:00 ~ 19:30 장소 : 정림건축 9층 김정철홀 주제 : 기억을 품은 건축, 그리고 건축을 통해 다시 살아나는 기억 강연자 : KBAB 김희성 대표 (프랑스공인건축사, 한국건축사, 소설가)
2025년 9월 24일 (사)한국여성건축가협회의 전문강연이 개최되었다. 기분 좋은 초가을 저녁, [기억의 건축]이라는 주제로 건축과 글쓰기가 어떻게 인간의 삶과 기억을 담아내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들을 수 있는 자리였다. 백희성 건축사이자 작가는 [빛이 이끄는 곳으로]라는 책으로 이미 많은 대중에게 알려져 있었지만 강연은 [기억]에 대한 주제로 그가 건축을 풀어낸 과정과 새로운 시각을 갖는 그의 독특한 방법에 대한 강의였다. 그는 글쓰기에 대한 기술적인 내용보다 본인이 왜 글을 쓰게 되었고, 무엇을 담아야 한다는 경험에 기반한 이야기를 하였다. 문손잡이 하나에도 사람의 철학과 태도가 깃들며 이에 확장하여 건축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겼을 때 가치가 있다는 경험은 작가가 프랑스에서 고건축을 탐방하고 인터뷰하며 직접 체득했기에 생생한 울림이 있었다. 그는 첫 책을 집필할 때 13번이나 다시 써 내려갔다고 회고하며 글과 설계 모두 한 번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며 글 속의 묘사는 사물의 순서가 아닌 눈이 머무는 대로 따라가야 한다는 그의 원칙은 건축적 감각과도 닮아 있었다.
강연에서는 역사와 건축의 관계에 대한 그만의 해석이 제시되었다. 그는 “왜 사람들이 특정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역사를 공부해야 한다”라고 하였으며 기억은 인간의 가장 고유한 특성이자, 선택된 경험이라고 하였다. 기억을 새겨 넣은 전통건축에 대해 부족함으로 완벽함을 얻어내는 지혜가 담겨있으며 울퉁불퉁한 종묘의 삼도 바닥은 임금조차 고개를 숙이게 하는 장치로 건축이 사람을 가르치는 힘을 가지는 사례로 소개되었다. 또한 추사 김정희의 추사체의 본질은 스토리텔링이며 무궁무진한 스스로의 해석이 가능하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작가는 “Perfection Through Imperfection”이라는 말로 강연을 정리했다. 완벽은 결핍 속에서 오히려 드러나며 글과 건축 모두 사람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과정이며, 기억과 스토리를 새겨 넣어야 한다고 하였다. 한국에서 건축이 진정한 문화가 되기 위해서 건축가는 반드시 글을 써야 하며, 사람에 대한 고민을 담고, 관찰력이 필요하며, 컨셉으로 시작하는 작업이라는 점에서 글과 건축은 공통점이 있다고 하였다.
이번 강연은 건축가로서 글을 써야 하는 이유를 상기시켜 주었고 스토리를 담은 건축과 글을 스스로 구축하여 건축의 문화적 깊이를 더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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